마브러브 얼터네이티브 SS -Wanders Variations - 12-2화 - 마브러브alterSS-wanders

마브러브 얼터네이티브 SS -Wanders Variations - 12-2화 -


 도착해놓은 연회실을 바라보니 벌써 두개의 상이 차려져있었다. 정중앙의 끝자락에 커다란 한상과 그 양쪽에 줄줄히 늘어선 작은 상들 중 왼편에 전하와 가장 가까운 곳에 하나.

 정작 연회실에 들어섰을 때, 어디에 앉는게 좋을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전하께서 먼저 자리에 앉고나서 나도 내 자리로 지정된 곳에 앉으며 눈앞의 꽤나 간소하다는 느낌으로 차려진 상을 바라본 뒤 전하 쪽을 바라봤다.

 밥과 된장국에 생선구이 하나와 나물무침 하나. 전하의 상이나 내 앞의 상이나 차려진 것들은 다를 바 없는 터라 전하 앞에 놓은 큰상 위의 빈 공간들이 허전함을 느끼게했다.

 "들도록하지요."

 "예."

 나물과 밥 한젓가락을 입에넣고 우물우물 씹고 있는 와중에 전하께서 먼저 입을 여셨다.

 "우선은 그대의 질문에 대답하도록 하지요. 당신을 이곳에 부른 이유…. 그것은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입니다."

 머릿속으로 물음표가 떠오르는 대답이었다.

 뭘 초조해하고 있는가. 코우류 란. 이야기는 좀 더 들어보도록 하자. 이 전하라고 하는 분은 항상 뜸을 들이는 사람이니까.

 "그 부탁을 하기 전에, 저도 그대에게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습니다. 그대와 코우츠키 부사령과는 어떠한 관계로 맺어져있습니까?"

 "일단은 서로간의 협력관계입니다. 서로가 목표로 하는 것을 위해서 상호간에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제가 부려먹히고 있는 것처럼 보일겁니다."

 내가 한 말 그대로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일방적으로 부려먹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쉬는 시간은 잠잘 때와 식사시간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들 뿐이다. 박사가 떠맞기는 서류더미가 그 예중 하나다.

 "당신이 목표로 하는 것은 제 아래에서는 이룰 수 없는 것이었습니까?"

 당신의 아래에서 떠나간 것을 추긍하고 계신 것일까. 아니면 당신의 현제의 무능력함을 자책하시는 걸까. 여러가지 의미가 담긴 질문이다.

 "제가 바라는 것은 지인들이 있고, 동료들이 잠든 이땅이 평온해지는 것입니다. 근위로서 분발하는 것도 그 목표에 다가가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저의 판단으로 좀 더 빠른 길을 택한 것 뿐입니다."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았을 뿐,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이 땅의 평온은 내가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이다. 시로가네의 '이 세상을 구한다'라고 하는 망상과도 같은 말도 결국은 이 것과 이어진다.

 그보다 이런 걸 물으시다니 그만큼 전하께서는 절박함에 고립되어가고 계신걸까?

 "마음고생이 심하신가 봅니다."
 
 "그대가 걱장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저 저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평을 듣고 싶었을 뿐이랍니다."

 안색하나 바뀌지 않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과연 속마음은 어떠할까? 그리고 근위였던 나는 객관적인 평가를 내를 입장은 아닌데…. 뭐 일단은 객관적인 평을 들려드리도록 할까.

 "전하께서는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전하께서는 너무나 충분할 정도로 정위대장군이라는 직책이 가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계신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가 가장큰 증거다.

 "말을 아끼는 그대의 의견이니 믿어도 좋겠지요. 그럼 슬슬 그대를 부른 이유를 말하도록 하지요."

 "무엇이옵니까?"

 "그대가 맡아줬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내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침이라도 꿀꺽 삼켰을 것이다. 그 정도로 내심 긴장감어린 말을 들었다는 소리다.

 과연 무슨 말이 떨어질까. 근위군으로의 완전복귀와 복직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전하의 발언인 만큼 부탁이라 해도 명령에 가까울 정도로 거부할 수 없는 무게를 가진다.

 "내일 부로 수도성의 모든 근위군이 최전선으로 나가있는 동안, 이 몸에 대한 호위와 코우츠키 박사와의 연결고리역을 맡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근위군이 복귀한 후로는 그대로 좋을대로 해도 좋습니다."

 "실로 그 것만으로 족하시는 겁니까?"

 너무나 파격적인 조건이라서 하마터면 입을 벌릴 뻔 했다.

 "그대는 내가 말을 번복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까?"

 "소인이 실언을 했습니다. 기꺼이 전하의 부탁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근위군 전체가 최전선으로 향한다면 시찰이나 솎아내기 작전인가. 본래대로라면 전하께서도 동행하셨겠지만, 전하의 타케미카즈치는 미츠루기 메이야에게 양도되어 요코하마 기지에 있으니 수도성에 남으시는게 당연하겠지만 호위 한명도 남기지 않는다니.

 그 정도로 전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

 "그럼 내일 아침부터 잘 부탁하겠습니다. 밖에 나가면 안내할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고 일어서서 문 밖으로 나오니 전하의 말씀대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너무나 뜻 밖의 인물인지라 곧바로 말이 튀어나왔다.

 "츠쿠요미 대위."

 "오래간만이군요. 코우류 대위. 진급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츠쿠요미 마야 대위. 그녀도 츠쿠요미 중위와 같이 츠쿠요미가의 사람으로 둘은 사촌지간이다. 비슷한 외모와 머리색이고, 차이점이라면 머리길이와 안경과 강화장비 미착용시의 머리모양. 그리고 성격차이가 보이긴 하지만 임무 이외에 같이 어울린 적이 없어서 나도 잘은 모른다.

 츠쿠요미 대위가 츠쿠요미 중위보다 더 냉철하고 침착하다고 들은 것이 고작이다.

 "방까지 안내할 태니 따라오시지요."

 "알겠습니다."

 묵묵히 앞장서서 복도를 걸어가는 그녀의 뒤에 따라붙어 걸어면서, 조용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시로가네 타케루 SIDE


 언제나처럼 카스미의 흔들기식 깨우기에 일어나서 같이 PX에 오니 뭔가 허전함이 느껴졌다.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데….

 카스미도 기운이 없어보이고…. 아! 그렇군!

 "카스미. 교관님은 어디가신거야?"

 "………."

 돌아온 대답은 고개를 젓는 행동과 침묵 뿐이군. 카스미도 모를 정도면 극비 임무인 걸까나?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밥이나 먹자."

 "네…."

 기운내라는 뜻에서 카스미의 손을 잡고 걸어갈까. 그러네 식탁 쪽에서 따가운 시선들과 오한이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 일까?


 시로가네 타케루 side out


 츠쿠요미 대위가 안내한 곳은 내가 사용했던 방이 있던 곳이었다. 그리운 느낌과 껄끄러운 느낌이 동시에 들어서 참으로 복잡한 심경이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전에 쓰던 방이니 이곳을 사용하면 됩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과연 전하의 전속 경호담당답게 전하께서 알고계시는 바를 그대로 알고 있는 건가.

 마나 중위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신중한 사람인만큼 나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다른 곳을 둘러봐도 상관없습니까?"

 "딱히 행동에 제한은 없습니다. 오늘 하루는 자유롭게 행동하셔도 좋다는 전하의 명이 있엇습니다."

 보안에 대한 제안도 통제도 없다라. 전하께서는 날 확실하게 신뢰하고 계신 것 같지만,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건지….

 고민해봐도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우선은 이 껄끄러운 사람부터 치우도록 할까.

 "알겠습니다. 그럼 여기서부턴 혼자 움직여도 괜찮겠습니까?"

 "상관없습니다. 다만 한마디만 당부하겠습니다."

 츠쿠요미 대위는 안경을 고쳐쓰면서 날카로워진 눈으로 이쪽을 노려보듯이 바라봤다.

 "말씀하십시오."

 안경을 고쳐쓰는 동작만으로 주변이 조용해지는 느낌이 들다니. 과연 무가의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전하의 신뢰를 져버리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절대라는 말을 붙일 수는 없지만 서도.

 "그 말을 일단 믿어보도록 하죠.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옛!"

 츠쿠요미 대위는 서로간의 경례를 끝으로 복도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일단은 방으로 들어갈까."

 철문의 손잡이를 돌리고 잡아당기자 낮익은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침대와 책상과 캐비닛 하나, 그리고 세면대가 전부인 두세평 정도의 개인실은 이년동안 누구도 사용하지 않은 듯 약간의 서늘함만이 느껴지는 장소로 바뀌어있었다.

 이전에 두었던 사유물들은 가문에서 거둬간 것인지 아니면 태워서 없애버렸는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쿠라이 중위가 옮겨놨을 거라 추측되는 트렁크도 있었지만 그 건 무시하기로 하고, 한번 훝어보는 것 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기에 손에 들고있던 칼을 벽에 기대어 두고서 방 밖으로 나왔다. 몸을 지키는 것이라면 품안에 숨겨둔 나이프 만으로도 충분하다. 칼은 괜히 들고다니면 눈에 띄기만 할 뿐이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들고오기는 했지만 저 칼은 계속 내가 가지고 있어도 되는걸까?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상관없으려나….

 "가볼만한 곳은… 격납고인가."

 2년이 지나서 혹시 시설 배치에 변동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가볼까.

 나도 엄연한 위사이니 만큼 전술기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타케미카즈치라면 전하의 전용기를 보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전장에 서는 것은 다른 타입의 타케미카즈치들이니 만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었다. 19독립경호소대의 것들도 있었지만 그 쪽은 함부로 드나들만한 곳도 아니었고, 근위들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기에 갈 수가 없었다.

 이 것도 기회라면 기회이니 한번 가보는 것도 좋겠지. 편히 앉으면 눕고 싶어지고, 누우면 자고싶어진다고 타보고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건 무리가 아닐지 싶다.

 "분명히 이쪽 쯤이었지."

 일단은 기억 속에 있는 격납고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보기로 했다. 전술기 격납고 같이 큰 공간을 요구하는 시설은 그리 쉽게 옮길만한 것이 못돼니 높은 확률로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

 "호오. 정답이었군."

 그래도 2년이 지나서 혹시나 했는데. 다행히 근위군이 그자리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것 같다.

 다섯가지 색의 타케미카즈치들이 각 구역마다 부대별로 구분되어 늘어져있고, 정비벼읃링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근위도 몇명 보이기는 하지만 수도 적고, 자신들의 기체를 살피기 바쁜지 이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나로서는 좋은 상황이지만, 부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홀로 조용히 서있기가영 어색했다.

 "혹시 코우류 대위님이십니까?"

 인기척과 건네오는 질문에 뒤를 돌아보니 처음보는 인물이 서있었다. 짧은 숏컷의 흑발에, 남자치고는 작은 편에 드는 키의 남성인데, 소년인지 청년인지 조금 애매한 인상이다.

 작업복차림인 것을 봐서는 정비담당인 것 같은데, 작업 도중에 왔는지 곳곳에 기름 때가 묻어 있었다.

 "그렇네만. 자네는 누군가?"

 "정비대 소속의 다이테츠 코가네 중사입니다."

 "정비사관이 내게 무슨 볼일인가? 이곳엔 내가 탈 전술기도 없을텐데?"

 이곳은 근위군의 격납고들이 있는 곳이고, 당연하게도 타케미카즈치들로 가득찬 곳이다.

 그리고 타케미카즈치는 탑승자인식 시스템이 달려 있어서 다른 사람의 것을 빌려타는 것도 성가신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

 그 성가신 작업을 한다쳐도, 이삼일 정도만 머물다 가버릴 내게, 전하께서 타케미카즈치를 하사해주시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무리이자 불가능이니 그럴 일도 없다.

 "얼마 전부터 대위님용 전술기의 정비와 조정을 맡고 있습니다. 데이터 디스크도 얼마전에 이 쪽으로 넘어왔습니다만. 모르시고 계셨습니까?"

 "그런가."

 코우츠키 박사가 미리 넘겨둔 것이거나 2년전의 데이터를 쓴 것일까? XM3의 조정데이터는 여기선 무의미하니 2년전의 데이터가 유력할테고…. 생각치도 못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 전술기지?

 "타케미카즈치는 아닐테고. 무슨 기체지?"

 "일단은 기종은 시라누이입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보시는게 좋을테니 따라오십시오."

 "알겠다."

 그를따라서 걸어간 곳은 제일 구석진 격납고였다. 그리고 그 곳에 홀로 덩그러니 놓여있는 붉은 시라누이가 한대 있었다. 어쩐지 지금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에 쓴웃음이 절로나왔지만 그 것도 잠시. 의문점이 들었다.

 "시라누이인 것은 맞군."

 분명히 시라누이다. 붉은색인 거야 그렇다 쳐도 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평범한 시라누이와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주 미세한 차이랄까. 요코하마 기지에서 보아왔던 시라누이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시라누이 이치카타헤이의 개량형입니다. 저는 편의상 시라누이 카이(改)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치카타헤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다. 2년 동안의 공백기 안에 만들어진 기체일까?

 "소수밖에 생산돼지 않았으니 모르신다 해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이치카타헤이와 카이의 스팩 노트(spec note)는 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쉽게 말하면 다소의 가동시간이 희생되고 출력을 올린 기체입니다."

 소수생산이라. 뭔가 특별한 목적으로 만든 기체이거나, 아니면 뭔가 문제점이 있는 기체겠군.

 "기본적인 정비는 마친 상태입니다. 세부사항은 실기운용을 해보시고, 불편하신 점이나 이상한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기 바랍니다."

 "곧바로 실기 테스트를 해봐도 문제없나?"

 "가능합니다. 강화장비로 환승하시는 동안 모든 준비를 마쳐놓겠습니다."

 "아니. 됐네. 동력계만 장시간 가동시켜서 문제가 없는지만 살펴봐주게."

 전하를 호위하게 되면 전술기를 타는 일보다 맨몸으로 있는 일이 더 많은데 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고, 괜히 타케미카즈치도 아닌 기체로 튀는 행동을 해서 눈에 띄고 싶지도 않다.

 "알겠습니다. 달리 용무는 없으십니까?"

 "없네. 그럼 수고하도록."

 "옛!"

 뭔가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의 그를 뒤로하고서 시뮬레이터 실로 자리를 옮겼다. 방금 생각해낸 거지만 굳이 타보지 않더라도 시뮬레이터를 이용해서 타보면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다.

 사용할 기체의 데이터는 타케미카즈치들 중 가장 성능이 낮은 흑색의 00-C. 성능이 가장 낮은 이유는 근위들 중 가낭 등급이 낮은 흑색의 근위들이 타는 기체이기 때문이다.

 근위군 전용이라 할 수 있는 0식 강화장비로 갈아입고서 시뮬레이터안의 시트에 착석하고 설정을 시작했다.  어쩐지 기계에서 들리는 웅웅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편해지는 것 처럼 느껴진다.

 예전으로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이라서 좋은 느낌이긴 하지만, 변해버린 몸과 붉은색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에 뒤끝이 좀 씁쓸하다. 제대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카케로오를 쓸까 했지만 이곳에는 온통 타케미카즈치의 데이터들 뿐이고, 따로 챙겨온 데이터도 없다.

 XM3가 없는 상태로 하는 것이지만 요코하마 기지에 돌아갔을 때에 XM3 없이 시로가네와 얼마나 해볼 수 있는지 시험해볼 생각도 없지는 않았으니 나쁘지는 않다.

 "쿡쿡쿡. 시스템 기동음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웃기는 일인데."

 근위복을 입은 뒤로 하지도 않던 농담이 나오는 것을 보니 긴장도 완전히 풀린모양이다.

 "준비운동이나 해볼까!"

 돌아가면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 확인해볼테니 열심히 갈고 닦고 있어라. 시로가네 타케루….


 시로가네 타케루 side


 뭔가 알 수 없는 오한을 느끼면서 유우코 선생님의 연구실로 들어왔다.

 "안계시네. 어디 가신건가?"

 아무도 없는 텅빈 연구실의 구석에 달린 문에 카드키를 이용해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해진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두운 방안을 체우는 옅은 푸른 빛이 감도는 은은한 빛과 그 빛을 만들어내고 있는 액체로 가득찬 투명한 관. 그리고 그 투명한 관안에 들어있는 인간의 뇌수….

 이런 광경에 익숙해진 자신에게 헛웃음이 나온다.

 "카스미도 안보이고…."

 언제나 저 관에 이마를 대고서 뇌수밖에 남지 않은 저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 같던 카스미도 보이지 않는다.

 최근 벌이고 있는 잠시동안 원래의 세계로 왕복하는 실험도 이제 끝났고, 저쪽 세계의 유우코 선생님께 받은 논문도 이쪽의 유우코 선생님께 건네드렸으니 그 것에 대한 일로 바쁘신 거겠지.

 "외롭겠지만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차가운 느낌이드는 관의 벽면에 손을 대면서 생각한다. 스미카가 이 지옥같은 세상에 없는 것이 정말로 다행이라고….


 시로가네 타케루 si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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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쪽의 시로가네의 대사는 얼터를 해보신 분이라면 씁쓸하게 와닿길 바라며 집어넣었습니다.(.............)
다음화 부터는 상황을 좀 긴박하게 돌아가게 해야겠군요. 11화 12화는 쉬어가는 느낌이었달까나~.

거저 반년만에 12화로군요. 찢어진거 긁어모으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헥헥.
일단 군에서도 정말 눈물나게 짧은 짬짬이 쓴 분량입니다. 일병이라도 달아야 시간이 더 나던가 할 텐데 말이지요(쩝)

첫 휴가 4박5일. 정말 4.5초 였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네요. 내일이면 복귀입니다. (;ㅇ;)

휴가동안에 아수라 크라잉 9,10권, 초인동맹 5권 읽어봤는데 역시나 전율이군요. 특히 벌여온 판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대반전의 10권이라던지. 베어너클의 검은표범vs 판크라치온의 박쥐여자가 벌이는 5권의 액션이라던지.
마브러브 토탈 이클립스 3,4권은 시간이 없어서 읽지는 못했습니다.(내용이야 다 알지만서도)

이제 집에있는 택스트 분량과 짬짬이 쓴걸 합쳐서 올렸으니 이제 군대에서도 올릴 수 있겠군요.(빛의 속도로 타이핑 하는게 관건입니다만)
이름의 한자삽입이나 보조자료 이미지등은 생략하겠습니다.(군에서는 업로드 불가). 오타 수정도 마찬가지(이건 시간없어서).

다음 휴가는 9월이나 10월 즘이겠군요(아마도 10월쯤). 허허허허. 그때는 9.5분의 기분을 맛봐야겠습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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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행인 2009/06/02 02:03 # 답글

    흑흑 드디어 휴가 나오셨군요 ㅡㅜ

    그나저나 오타수정은 안되는구나 (어?)

    아 오타는 아니고 "흔드릭식 깨우기" <-- 이거 그냥 흔들식 깨우기가 낫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타케루 니가 손대고 있는 그건 ㅡㅜ [운다.]
  • 행인 2009/06/02 02:04 #

    덤으로 제친구도 군대 갔다 첫휴과 나와 하는말은..... "밖은 시간이 빨리가는구나" ㅡㅜ
  • 카스마로 2009/06/02 03:19 # 삭제 답글

    쿨럭 저도 7월달에 군대 크링ㄴ데 ㅠ.ㅠ;아 나는 휴가때나 간신히 보겠군아....
  • 구멍난위장 2009/06/02 07:36 # 답글

    우오오!!! 휴가나오셨군요!!
  • 2009/06/02 12:4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네드발 2009/06/03 21:07 # 삭제 답글

    제 사촌동생도 딱 이번주에 4박5일 휴가를 나오던데...동기시려나요 ㅋ;;; 다음 휴가 때도 변치않으시길...^^
  • 브류나크 2009/06/04 20:11 # 답글

    행인님/흔들기식 깨우기 오타였습니다.
    츳크미님/ OK입니다. 단 제가 배꼈다같은 소리만 안나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네드발님/감사합니다.
  • 개굴 2009/06/11 22:32 # 삭제 답글

    계간연재로 가는군요.. 그래도 다행이야. 연중이 아니라서 ^^
  • 제플 2009/06/12 21:49 # 삭제 답글

    역시 뛰어나신 필력입니다.

    그나저나 재입대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지나가는군인 2009/06/14 10:27 # 삭제 답글

    어허 -ㅅ-;;;; 난감하시겟슴네다[...]
    글만보고 족족사라지던사람이지만....
    군대 싸지방에서 보는 1인으로서[...]겨려의말을드리겟습니다...-ㅅ-;;
    음냐...;;
    수고하십시요~
  • 남궁유아 2009/06/14 16:30 # 삭제 답글

    9박10일 휴가는 좀 길게 느껴진다는 10일째 가 되기 전에는 오히려 좀 지겨운 느낌이죠 그쯤되면 군대식습관이 거의 몸에 베여있을 시기라
  • 언노운미쿠 2009/06/17 18:17 # 삭제 답글

    오오.. 휴가이셨던가요. 지금 군대네 계시겠지만 잘보고갑니다^^
  • 행인 2009/06/29 01:02 # 답글

    흠냐 이젠 달달이 들어오는 느낌이네요(제가) =ㅁ=;;

    분명 군대가시고 한달간은 매일 들어온것같.........(...)

    그나저나 '흔드릭식'은 오타였군요 ^^;;

    ps. 오랜만에 재탕이나 랄랄라~
  • 네드발 2009/09/27 19:54 # 삭제 답글

    재탕하면서 성지순례중 우오오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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