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브러브 얼터네이티브 SS -Wanders Variations - 6-1화 - 마브러브alterSS-wanders


 2001년 11월 15일. 총합전투기술평가연습 삼일째.

 진구지 중사와 나는 내가 설치한 야전 캠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원래는 모닥불과 그물침대가 다였지만 3박 4일 동안 머물 장소다보니 장소를 조금더 나은 곳으로 옮겨서 지내기 편하게 바꾸었다.

 풀이 없는 공터에 천막을 치는 것으로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에 일인용 텐트와 그물 침대를 설치. 그 다음 돌맹이와 장작을 긁어모아서 공터의 가운데에 모닥불 터를 만들고, 의자로 쓸만한 마른 바위 몇개를 가져다 놓는 것으로 끝. 성별이 바뀌었음에도 어쩨서인지 근력이나 체력은 변함이 없었기에 그다지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대충 작업을 마치고 몸을 풀고 있었더니 진구지 중사가 배급된 식량을 가지고 와서 식사를 같이하게 된 것이다.

 "마리모 중사는 어떻게해서 국련군으로 소속을 옮긴 겁니까?"

 "유우코가 자기 휘하의 특수부대를 훈련병 때 부터 양성하는 일을 맡아주지 않겠냐면서 초청을 해왔었어요. 사실 선생님이 꿈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주었다는 겁니까? 그 특수부대는 A-01이겠군요."

 서로가 원 제국군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전날 하루동안 몇마디 말을 주고받다보니 금세 친해졌다. 그러나 서로의 계급차는 하늘과 땅차이. 보통은 계급에 상관없이 서로 말을 놓고 대화를 하겠지만…. 묘하게 저쪽도 이쪽도 완고한 터라 무리였다.

 그래서 둘이서 생각한 절충안이 서로 존댓말을 쓰기로하고, 계급 앞에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것이었다. 나이 차에 관해서는 마리모 쪽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네. 모두 저의 제자들이에요. 본 적이 있나요?"

 "제가 본건 네명 뿐이었습니다만, 모두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과연 귀신교관의 제자들 답달까요."

 "저 그 별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 제자들 중 네명을 한 셋트로 눌러버렸습니다…라고 말할수는 없는 고로 적당히 둘러대면서 화제의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그 네명의 실력이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다. 아마 넷이서 처음부터 작정하고 진형을 짜서 덤벼왔으면 얼마안가 격추되었을지도 모를 정도니까.

 뭐, 이쪽은 그런 상황에 빠진다 해도 이기지는 못할 지언정 격추당해줄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보다 207B의 훈련병들은 어떻습니까? 저도 교관보조를 맡는 것에 대해 들은 것은 어제라서…."

 "처음에는 영 아니었는데 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신입 덕분에 지금은 꽤 좋은 느낌이에요."

 시로가네의 예기일까. 박사에게 듣기로 시로가네가 나타난 것은 2001년 10월 22일. 그보다 더 늦게 들어온 신입은 없을테니 맞겠지.

 "제 말로 들어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게 더 나을거에요."

 "흐음. 확실히 저도 직접 보고 판단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207B의 훈련병들도 마리모 중사를 귀신교관이라 부릅니까?"

 "그 별명은 전기교도대에 있을 적에 불렸던 별명이고, 207B의 훈련병들은 아무 것도 몰라요. 괜히 짓굳게 그런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으음. 지금은 아니라는 건가. 그런데 내 심성이 비뚤어진 것인지 이런 말을 들으면 왠지 놀려주고 싶어진다.

 "그럼 더더욱이 진실을 알려줘야 겠군요. 마리모 중사."

 "남의 약점을 잡고 놀리다니 반시 소령도 유우코랑 같은 부류 였군요. 흐윽."

 역시 악우였나. 코우즈키 박사. 마리모 중사는 악우가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울상을 짓고있다.

 "농담입니다. 농담. 솔직히 과거를 말하자면 저도 남말할 처지는 아니니까요."

 붉은 미즈치라는 낯간지러운 별칭은 둘째치고 기록상으로, 아니 실제적으로 전사자다. 아마 코우류가 소유의 묘지에 가면 나의 묘비도 세워져 잇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반시 소령은 어째서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으셨나요?"

 "허무하기도 했고, 가문이 싫어서 랄까요. 가문에서는 안 좋은 일 뿐이었습니다. 사실 근위군에 들어갔던 것도 가문에 강제로 떠밀려서 입대한 것이였으니까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근위군을 그냥 떠밀려서 들어갔다고 말하면 아이니 소령에게 살의를 품는 사람이 많을 거에요?"

 확실히 근위군은 제국 즉 일본을 좌지우지하는 정위대장군을 호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정예부대로, 쉽게말하면 엘리트 집단이다. 입대하는게 쉬울리가 없다.

 출신성분은 물론, 실력과 전술기의 적성 등. 이런 저런 여건을 따져가며 우수한 인재만 모은 곳이 근위군이다. 태생을 제일 중시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지체높은 가문 일 수록 교육이 엄격하고, 우수한 인재가 나오는게 보편적이니 반론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거기다 묘죠작전 이후에 일년 이상은 혼수상태였습니다. 깨어나보니 세상은 바뀌어버린데다 전사자 취급, 자신이 없어도 건재한 가문.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더군요. 그저 그런 때에 코우즈키 박사가 근처에 있었다. 그 뿐 입니다."

 태연하게 즉석해서 만들어낸 설정을 가져다 붙인다. 마리모 중사는 일반인이므로 거짓말이라 생각할 것이다. 자살로 자신의 불사성을 증거로 제시하는 방법도 있지만 솔직히 자살하고 싶지는 않다. 최악의 경우 질나쁜 장난으로 생각될 우려도 있므로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거짓이 붙었다 해도 필요불가결한 거짓말들을 붙였을 뿐. 말 전체가 거짓말은 아니다. 적어도 반 이상은 진실이니까.

 "죄송합니다. 안 좋은 일들을 떠올리게 해서…."

 "아닙니다. 뭐랄까. 저는 사람들과 별로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마리모 중사와는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으니까. 꽤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마리모 중사도 자신의 꿈을 들려주셨으니 상관 없습니다."

 어두운 과거와 이루고 싶은 꿈. 양쪽다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라는 점은 같지만 가치는 판이하게 다르다. 어두운 과거는 그 사람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듬과 동시에 발목을 잡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꿈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지표 혹은 힘이 되어준다. 어느 쪽이 더 가치있는가는 비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꿈인가. 그러고보니 나는 꿈이 없었구나. 내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은 꿈이 없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꿈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군.

 역시 마리모 중사는 천재의 눈에 든 교관답다. 나 조차도 벌써 한가지를 배웠으니까.

 "음. 확실히 중사는 교관이나 선생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무슨 소립니까?"

 "아무 것도 아닙니다. 슬슬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박사는 오늘도 일광욕일테지만."

 아마도 얼터네이티브 4에 관련된 연구가 진전이 없어서가 아닐까. 계획 자체의 진행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었다면 아마도 주변사람을 닥달해서라도 서둘렀겠지만 연구는 서두른 다고 돼는 것이 아니니까.

 "유우코도 큰일이에요. 보통은 저렇게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닌데."

 마리모 중사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 걸까. 정확히 어떤 연구를 하고있는 지는 나도 모른다. 어제 받은 자료에도 자세한 사항은 적혀있지 않았으니까.

 "걱정만 해서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차분히 대기하고 있는 것 뿐이니까."

 아마도 별다른 일은 없겠지만 무엇을 하던 베이스 캠프 쪽에 있는 편이 좋으니까 돌아가도록 할까.


 
 오전. 베이스 캠프.

 아침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했던터라 시간이 꽤나 지나버렸다. 뭐 그래도 아직 오전이지만.

 "후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너무하군."

 손에 든 자료를 보고 있자니 어쩔 수 없이 한숨이 나왔다. 지금 내가 보고있는 자료는 이번 총합전투기술평가연습의 세부사항이다. 시험이 행해지는 구역의 지형과 구조물, 트랩의 위치 등의 세부적인 사항이 적혀있다.

 대충 지도 상으로 봤을 때는 난이도가 좀 높을 뿐 통상의 총합전투기술평가연습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쪼막만하게 적힌 문구들을 보고서 인상을 찌푸렸다.

 버려진 군사시설에 가짜 탈출 포인트가 표시된 지도를 숨겨둔다. 그리고 그 포인트가 있는 곳의 근처에 있는 절벽에는 자동추적장치가 달린 포대가 있다. 그 것도 정상가동중. 훈련병들에게 그 자리에서 죽으라는 걸까. 거기다 일부러 핼기까지 보내는 것은 그저 질나쁜 장난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 다음 헬기를 귀환시키고, 훈련병들에게서 연락이 오면 진짜 탈출 포인트를 알려주고 자력으로 도착할 것을 지시. 라고 적혀있다.

 "마리모 중사. 정말 이대로 시험을 치르게 할 생각입니까?"

 "저도 싫지만…. 저 정도 역경을 해쳐나오지 못하면 앞으로 A-01에서 살아남기 힘드니까요. 여기서 죽지는 않을 겁니다.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정치적인 일에 말려들어가 있는 아이들이니까요."

 "그렇습니까."

 군의 교관은 상냥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차갑고 엄해질 필요가 있다. …인가.

 "뭐, 어차피 저도 상냥한 교관이 될 생각은 없습니다. 성미에 안맞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상냥하게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해야할까.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게 상냥하게 대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카스미 때는 아이같으니까 어머님을 참고했지만, 아무래도 훈련병들을 대하는데 어머님을 참고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

 부하나 동료들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같은 부대인 이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므로 적당히 챙겨주기는 했지만…. 반 이상이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지적만 해대는 것을 상냥하다고는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으음. 어떻게 할까. 병아리들의 뒤를 봐주도록 할까.

 "마리모 중사. 혹시 예비용 훈련복 있습니까? 남성용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아, 네. 있긴 합니다만…."

 "마침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현장파견 심사관이랄까. 녀석들이 가짜 탈출 포인트에 도착한 후에 어떻게 하는지, 곁에서 지켜볼 생각입니다. 어차피 헬기가 한번 같다 올태니 거기에 타고가면 쉽게 합류할 수 있기도 하고."

 "하지만 반시 소령. 너무 위험합니다."

 확실히 헬기가 접근하면 포대가 요격하려 들테니 위엄한게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그 정도 일로 물러나는 사람이었다면 근위군은 못해먹었을 것이다.

 "낙하산, 로프, 나이프. 이 세가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됩니다. 뭐하면 근처의 해변에 내린 다음 절벽을 올라가면 돼니까요."

 아니면 진짜 탈출 포인트에서 역으로 향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코우즈키 박사가 이 방법은 인정하지 않겠지. 못된 장난을 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멍해진 마리모 중사는 내버려두고 악취미 부사령관에게 허가를 받으러 가볼까. 박사라면 어차피 재밌겠다며 허락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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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미리 짜놓은 플랜과 변경되서 일단 반토막만 올렸습니다. 완성할려면 좀 늦어질 듯 해서요.
원래는 주인공이 대충 얼굴도장만 찍고 발키리즈와 정식 대면할 예정이었습니다만, 그러기엔 주인공이 섬에서 거의 이틀간을 빈둥거리게 되기 때문에(.....)

미리 누설을 해보자면 주인공은 발키리즈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별개 부대를~. 아카네를 위해서 츠키지를 이쪽으로 때어놓을 생각입니다. 츠키지에게 미안하지만 둘을 붙여놓으면 츠키지가 너무 설치게 되는터라. 제가 만약 아카네파 였으면 츠키지를 진작에 죽여뒀을거란 생각을 할 정도로(.....)

영양드링크마인 미치루(......). 얀데레 하루카(.....), 광견 마리모(....) 쇼타콘스토커 츠쿠요미(.....)  백합귀신 츠키지(.....) 아쥬사의 역사별 5대 기피대상(.....)

그런데 계속 써가면 써갈수록 주인공의 이미지가 상당히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만의 특징을 잡을 수가 없다고나 할지. 주인공의 험한 말투는 전투중에만 쓰다보니 그다지 포인트로 살릴 수도 없고. 초기의 설정과는 많이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쩝. 이런 경우는 다른 사람의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느낌을 듣고싶어집니다.
근위군 시절이야 대부분의 근위군이 초 딱딱 바보집단이라 편하지만(츠쿠요미 마나도 그렇고 TE의 타카무라 유이도 그렇고.....3바보가 정숙한 캐릭터가 된 것만 봐도 근위군이란 곳은....)

yf-23-블랙위도우2-pav2 통칭 '그레이 고스트'를 주인공 전용기로 삼을 계획을 해놨지만, 중간엔 시라누이 이치카타헤이를 줄생각인지라 그다지 활약할 기회는 없을 듯 하군요. 음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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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델타 2008/07/29 21:40 # 삭제 답글

    주인공이 훈련에 난입!! 이군요^^
    주인공의 성격은 약간 혼동이 생겨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원래 성격과 여성으로 되면서 자신의 어머니 성격이 섞이는
    설정도 괜찮다고 보거든요.(좀 이중인격인가..)
    그나저나 드디어 시로가네 타게루와의 대면!! 정말 기대가 됩니다^^
  • 행인 2008/07/31 23:09 # 답글

    흠냐 3일간 어디 가서 컴퓨터를 못해 오늘 접속!!
    오타 잡기엔 피곤하니 이번화는 재끼고 (눈에 크게 띄는건 없으니 패스하는건 아니랍.....)

    그나저나 훈련중 난입으로 타케루가 당황 할지도 -ㅁ-;; [전 루프때는 없었던 일이니..]
  • DHSON 2009/09/26 11:23 # 답글

    XM3가 나온게 서바이벌훈련전 이었던가요?
  • 브류나크 2009/10/01 19:43 # 답글

    정식은 훈련후지만 이건 SS에 제맘대로니까요(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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