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xACFA] I.S For Answer - 27. - Try Again - 上 - [ISxACFA] I.S For Answer





 슈바르체어 레겐이 변한 검은 물체에 집어삼켜진 라우라는 희미하게나마 의식을 유지하며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자신을 집어삼키고 괴이하게 변한 슈바르체어 레겐의 무장이 치후유의 유키히라와 같았고 그것으로 이치가 쳐날려졌을 떄는 환희했다.

 이치카를 날려버릴 때 사용한 무기와 동작은 그녀가 동경하는 치후유의 것.

 그토록 바라던 강함을 손에 넣었다. 이 상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그런 고양감이 들었던 것도 잠시 뿐이었다.

 이치카는 강해졌다고 생각햇던 그녀보다 먼저 그녀를 베었다.

 최후의 발악마저 깨저버린 이상, 라우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라우라 보디비히는 오리무라 이치카와 샤를 뒤누아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말이다.

 '약한건 내 쪽‥. 다시 그 때로 돌아가는건가‥.'

 라우라는 그녀의 평가가 격하되면서 받게될 처우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감에 잠겨갔다.

 하지만, 그녀가 완전히 절망에 잠기는 것 보다 그녀의 시야가 환해지는 것이 먼저였다.

 '으으윽?'

 기력이 모두 빠져나간 것 처럼 전혀 움직이려 들지 않는 몸을 간신히 가누어 앞을 보자, 빛을 등진 이치카가 보였다.

 굳건하고 등 뒤에 빛을 두른 듯한 모습이 옛날에 그녀가 보았던 치후유의 모습과 겹처보였다.

 그토록 깔보고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미워했던 이치카는 이미 자신이 되고싶었던 존재에 가까워져 있다.

 그에 비해 그녀 자신은 어떠한가?

 '추하다‥.'

 상대방의 기량도 재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독선적으로 나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마지막에는 볼쌍사나운 모습으로 발악까지 한 끝에 초라한 패자가 되었다.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있었던 거지?'

 라우라는 검은 물체로부터 떨어져나오면서 마음 속으로 후회했다.

 그리고 힘없이 땅을 향해 엎어지려는 그녀의 몸을 이치카가 받아든 순간, 빛으로 가득찬 공간이 두 사람을 에워쌌다.

 프라이빗 채널의 초(超) 극대화라고도 할 수 있는 현상으로, IS코어를 매개로하여 상호간의 정신이 연결된 것이다.

 완벽히 두사람 뿐인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라우라는 무심코 솔직한 의문을 이치카에게 전했다.

 '너는 어떻게 강해진 거지?'

 '그말은 내가 강하다는 건가? 아냐. 나는 전혀 강하지 않아.'

 이치카는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라우라가 말을 걸어오자 평정심을 되찾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말했다.

 반면, 비웃음과 야유가 돌아올 거라 생각했던 라우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당혹감을 느꼈다.

 '그만한 힘을 지니고, 나를 이겼으면서도 강하지 않다고 하는 건가?!'

 '나는 힘만이 강함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힘이 전부가 아니라고?'

 '아무 생각 없이 힘만 휘두르는 것은 강한게 아니라 그저 난폭한 거지. 그런 녀석은 결국에는 힘에 휘둘리게 될 뿐이야.'

 이치카의 이 생각은 그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싸움을 하고 돌아왔을 때나, 시노노노 도장에서 검도를 할 때 가끔 곁에서 지도해준 치후유가 매번 가르쳐준 것이기도하다.

 -힘이란, 사용하게되면 반드시 다른 사람을 해치게되는 만큼 책임감이 따르지. 진검의 무거움은 위력을 높이기 위함만이 아니다. 함부로 휘둘러지지 않기 위한 무거움이기도 한 것이다.
 아직 네게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힘을 쓸 때는 잘 생각해라.-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저 폭력일 뿐‥인가. 그럼 너는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글쎄. 강해지는 방법 같은 건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굳이 내경우를 말하자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일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그래. 나를 계속 지켜준 치후유 누나처럼. 나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 그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전심전력으로 싸워보고 싶어.'

 '‥‥‥‥.'

 라우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치카의 마음가짐. 그것을 말할 때의 태도. 마치 치후유처럼 보였다.

 '랄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강해지고 싶었는가를 생각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길을 가던 도중에 목적지를 잊어버려서야, 강하다 약하다를 따지기 이전의 문제니까.'

 '그런 건가.'

 '그렇다고 해도, 하고싶은 걸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쓸 데 없이 이거저거 신경쓰면 손해만 본다고. 하고싶은 대로 하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야.'

 '하고 싶은 데로.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고인가‥.'

 이치카의 말은 라우라의 마음을 조금씩 흔들었다.

 '그게 힘들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작은 흔들림은 수면의 파문처럼 점점 커지고, 심장의 고동도 속도를 올리기시작했다.

 '나라도 좋다면 의지하도록 해. 나는 그다지 잘난 점도 없지만, 네가 날 의지한다면 반드시 지켜줄개.'

 이치카가 싱긋 웃으면서 한 마지막 말. 그것은 흔들리던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뒤집었다.

 두근.

 라우라는 빠른 박자로 움직이는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독일에서 치후유와 나눴던 대화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렸다.

 -하나만 충고해 두지. 그 녀석과 만날 일이 있거든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그놈은 애송이 주제에 여자에게는 묘하게 자극적이니까. 방심하고 있으면 반해버릴 걸?-

 그 때는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농담으로 되돌려줬었다.

 -교관님도 반하신 겁니까?-

 -바보녀석. 누나가 동생한테 반하는 게 어디 있나?-

 치후유가 그녀에게 한 말은 농담이 아니라 확실한 경고였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빠르게 고동치는 그녀의 심장이 말하고 있다. 라우라 보디비히도 그의 앞에서는 그녀도 그냥 15세의 소녀일 뿐이다.

 반해버렸다.

 그렇게 생각하며 라우라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었다.


 ……………………………………………………………………………


 "으으‥."
 
 라우라가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눈을 뜬 장소는 의무실의 침대 위였다. 그리고 치후유가 옆에 파이프 의자에 앉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정신이 들었나?"

 "교관! 으윽!"

 곧바로 일어나려던 라우라는 심각한 통증에 고개만 겨우 들었다가 도로 누워야만했다.

 "무리하지말고 누워있어라. 온몸에 무리하게 부하가 걸려서 근육 피로와 타박상이 있으니 당분간은 못 움직일 테니까."

 "뭐가‥‥일어났었던 겁니까?"

 라우라는 의식은 있었으나 약간 흐릿했고,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자신에게 뭐가 일어났었던 것인지 확실하게 알고 싶었다.
 
 '호오….'
 
 잠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던 치후유는 라우라 눈이 이곳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오만한 느낌이 사라진 것을 보고 감탄했다.

 '잘 풀린 모양이군.'

 치후유가 독일에서 슈발츠 하제의 교관을 맡고나서 퇴임할 때까지, 라우라에게 가르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정신교육이었다.

 독일 정부가 치후유에게 교관으로서 슈발츠 하제에 가르치길 원했던 것은 전투기술 뿐이었다.

 치후유로서는 딱히 열심히 할 의향은 없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정신을 나무로 비유했을 때, 뿌리는 양호해도 줄기와 가지가 비틀려있는 라우라는 그것이 필요해 보였다.

 다행히 그녀 밑에서 훈련을 해가는 동안에 양호해진 듯 보였으나, 다시 재회한 옛 제자는 비틀림이 더욱 심해져있었다.

 치후유는 어떻게든 라우라의 근성을 뜯어고치고 싶었으나, 동생인 이치카에게도 그랬듯이 교사로서 하나의 학생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어렸을 적 부터 정신교육을 시켜왔으며, 라우라의 미움을 온몸으로 받고있는 이치카에게 맏긴 것이었다.

 "이것은 기밀이지만, 특별히 말해주마. 그 전에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지?"

 "슈바르체어 레겐이 이상하게 변하고, '동생분'에게 패배한 것 까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치후유는 라우라가 이치카를 부르는 부분이 '녀석'이나 '놈'이 아닌 존칭형으로 바뀐 것에 잠시 눈썹을 꿈틀거린 후, 체념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후우. 대부분은 기억하고 있군. 모르는 부분은 자세한 사정인가. 보디비히. VT시스템에 대해 아는게 있나?"

 "발키리 트레이스 시스템 말입니까? 교관님의 동작을 흉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개발이 중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VT시스템이 네 IS에 탑제되어있었다. 교묘하게 숨겨져 있었다만, 조종자의 바램에 따라 발동하게 되어있엇던 것 같다. 독일측이 발뺌중이니, 곧 위원회가 소집되어 강제수사에 들어가겠지."
 
 거기까지 들은 라우라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제가 원했기 때문입니까‥."

 후회와 한탄이 담긴 한마디. 그녀로서는 치후유의 앞에서 '당신이 되는 것을'이라는 부분은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치후유는 엄연히 그녀를 가르쳐왔고, IS학원에서 교사를 하고 있었기에 굳이 듣지 않고도 눈치채고 있었다.

 "라우라 보디비히!"

 "네?! 넷!"

 갑자기 불린 탓에 놀란 라우라는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틀어 치후유를 바라봤다.

 "너는 누구냐?"

 "저, 저는‥."

 그 다음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 라우라는 자신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삐비비빅.

 그녀가 대답을 얼버무리는 사이에 치후유의 주머니에서 전자음이 울렸다. 치후유는 예상하고 있었는지 주머니속을 확인하지도 않은 체 말했다.

 "좀 더 설교를 하고싶었다만, 호출이 들어와서 가봐야겠군. 이 뒤는 링크스가 알아서 해 줄 거다."

 치후유는 그대로 일어서서 의무실에서 나가고, 그 대신인 오르카가 걸어들어왔다.

 "쳇. 완전히 나를 보조로 부려먹네."

 혀를 차고 투덜거리면서 파이프 의자에 앉은 오르카는 라우라를 노려봤다.

 움찔!

 부상중이고 IS도 박살나서 완전히 무방비 상태인 라우라는 그 눈총에 몸을 움찔거렸다.

 "브, 블라우 아우겐‥."

 "한번 더 그렇게 부르면 네녀석이 하고다니는 안대의 진짜 용도를 가르쳐주겠어."

 한쪽 눈을 못쓰게 만들어주겠다고 경고한 오르카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후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내 이름을 모르나? 오르카 링크스다. 먼저 말해두겠는데. 딱히 내녀석과 말하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야. 어디까지나 부탁받아서니까 착각하지는 마."

 흥! 하고 코를 울리며 새침한 태도로 말하는 오르카는 타인이보면 약간 귀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고양이 앞의 토끼(?) 신세인 라우라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

 라우라가 굳어서 말을 못하고 있자, 오르카는 인상을 살짝 구겼다.

 그녀로서는 꽤 귀찮은 일이지만, 이대로 라우라의 대답을 기다리다간 대화가 되지 않으므로 스스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우선 치후유가 마지막으로 한 질문을 해볼까? 라우라 보디비히. 네녀석은 누구냐?"

 치후유와 같은 질문에 라우라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흐응?"

 오르카는 라우라의 대답을 듣고 의아함을 느꼈다. 그토록 절대적인 자신감을 보이던 라우라가 스스로를 모르겠다고 하고 있었다.

 오르카는 라우라의 변화를 깨닫고나서야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건방진 꼬마'같은 느낌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외딴 곳에서 홀로 미아가 된 아이' 처럼 불안해보였다.

 조금 안쓰러운 그 모습에 오르카도 조금은 재대로 상대할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많이 물러졌네.'

 자기자신의 변화에 자조적인 쓴웃음을 지은 오르카는 찌푸렸던 인상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면서 말을 꺼냈다.

 그런데 그녀가 기껏 선심으로 꺼낸 말은 꽤나 엉뚱한 말이었다.

 "네 이름은 뭐냐?"

 "에?"

 라우라는 그 쌩뚱맞은 질문에 얼빠진 소리를 내면서 눈만 끔벅거렸다.

 "내가 아니꼬운 녀석들은 이름을 들어도 금방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거든. 이번에 들으면 잘 기억해주지."

 이말은 즉, 지금부터는 그나마 곱게 봐줄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라우라는 그것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IS부대라고는 해도 그녀는 특수부대의 대장이다. 한 부대의 대장은 싸움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그동안에는 이치카를 배체하는 것에만 정신이 쏠려있었고, 오르카에게 패배함으로서 심적으로 불안정해진 탓에 판단력이 엉망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우라 보디비히다."

 "라우라 보디비히. 음. 그거면 된 거 아냐?"

 라우라는 또다시 튀어나온 오르카의 엉뚱한 소리가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그저 자신을 놀리려고 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려 하고있었다.

 라우라의 의심스러워하는 눈초리를 가볍게 무시한 오르카는 머리 뒤로 깍지를 끼며 말을 계속했다.

 "이름을 알고 있다. 자신이 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뭘 위해 만들어졌고, 어떤 식으로 살아왔든 간에, 네가 누구인가를 정하는 것은 라우라 보디비히, 즉 너다.

 그리고 자신을 모르겠다면 지금부터라도 알악면 되는거 아닐까? 뭐하면 세로운 너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겠지.
 
 어차피 3년 동안 방학 몇달을 제외하면 이 곳에 박혀 살아야 할 테고, 이곳은 독일도 함부로 간섭할 수 없으니까, 자유롭게 자기고찰 하기에는 딱이지."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간다?'

 정해진 방식대로, 태어난 목적대로 살아온 그녀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라우라는 빛이 보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하면 약한 자신도 강하게 바뀌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그녀는 그저 병기가 되기위한, 그리고 병기로서의 삶 밖에 모른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반복해봤자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결국 자신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우라는 이런 생각과 에서 오는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과 함께 말로 토해냈다.

 "나는, 내게는‥."

 무리다.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라우라의 말 끝에 이어질 말들은 이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내뱉을 수 없다.

 말을 하는 순간 그걸로 끝, 스스로에개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무리겠지."

 "크윽!"

 라우라를 꿰뚫어보고 있던 오르카의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라우라의 마음에 박혀들었다.

 "지금까지 네가 해온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지. 거기다 너에 대한 것은 치후유에게 들었거든. 그러니 단언할 수 있어. 너 혼자서는 불가능해."

 "그럼‥, 그럼 어쩌라는 거냐!"

 마치 놀리는 듯한 오르카의  말에 울컥한 라우라는 발버둥을  치며 크게 소리쳤다.

 만약 그녀가 몸이 멀쩡했다면 오르카를 엎어뜨리고 손으로 멱살을 쥐거나 목을 조르고 있었을 것이다.
 
 "말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라. 라우라 보디비히. 혼자서는 무리라고 했잖아? 네가 유전자뭐라뭐라하는 걸로 만들어졌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몸의 얘기고, 알맹이는 결국 인간이야."

 '나는 결국 사람이라는 건가‥.'

 라우라는 이치카와 대화를 나눴을 때  깨달았던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그녀는 병기가 아니다. 병기가 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인 사람이며 단순한 15세의 소녀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해도 만능은 아니야. 그것은 최강이라 불리는 치후유도, 세상을 뒤집은 타바네도, 나도 예외는 아니지.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그 누구도 못하는 것이나 결점 하나쯤은 있는 법이야.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있어."

 "그게 뭐지?"

 "어찌보면 간단한 거야.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돼. "

 '타인을 의지한다 인가‥. 지금까지 교관 이외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지‥.'

 지금까지 치후유 이외의 인간은 모두 하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가는, 그녀도 지금와서는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아~. 목아프니까 슬슬 그만 할래. 이 정도 말 했으면 너도 충분히 알아들었겠지. 이렇게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은 나랑 맞지않아.
 그리고 재차 말하지만, 착각하지 마. 별로 네녀석이 맘에 들어서가 아니라 치후유에게 의뢰를 받은 것 뿐이니까. 다음에 귀찮게 하면 가만 안놔둘거다."

 오르카는 그것이 마지막 말인 듯, 라우라가 미처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일어서서 그대로 곧장 의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멍하니 그것을 보고있던 라우라는 천장을 바라보며 박정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아하하하."

 모두가 그녀에게 제시하는 답은 결국 같은 것이다. 지금까지 해매었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우습게 느껴졌다.

 "결국 바보는 나 혼자였다는 것이군‥."

 웃음을 몀춘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의 피로 때문인지 금세 잠이 든 그녀의 얼굴은 매우 편안한 표정을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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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요즘 지치네요. 덕분에 잘 안써진다고 해야할지.

일단 에필로그도 길어지는 것 같아서 완전히 쓰려면 오래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반으로 갈랐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오리지널 적인 부분을 쓰는 것은 빠른데 원작의 중심부분을 쓰면 확 늦어져버리더군요.
고치는게 원작보다 못하면 별로인데‥. 라면서 고민하다보니 더 늦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불패의 무적같이 보이느 오르카입니다만, 임해학교 에피소드와 임해학교 에피소드 후에 구를 예정입니다.

용병A씨 건으로 추가 예쩡사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단일사항 건입니다만, LAST RAVEN으로 하려다가 이건 이름으로 써먹을 에정중이라서(응?!) 라인의 소녀의 자매품을 넣을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자매품이면 재미없으니 NINE BREAKER[모든 것의 파괴자] 랄지~. 9는 십중팔구의 구!-바보의 9가 아닙니다- 입니다.
영어로 십중팔구는 nine tenths. 거의 전부라는 뜻도 포함되고 있어서 따와봤달까요.

떡밥 던지기는 참으로 즐겁지요~. 가끔 떡밥 던지는 맛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다음달엔 기말고사가 기다리고있네요(으앙악). 아무튼 죄송스럽게도 다음화도 늦어질지도 모르곘습니다.
12월 말에 겨울 방학하면 두달간은 병원으로 실습나가니 그 떄는 좀 여유가 생길지도(...)



 

[ISxACFA] I.S For Answer - 26. 토너먼트 - 下 - [ISxACFA] I.S For Answer



 파지지지직!

 슈바르체어 레겐은 강렬한 전류를 방출하면서 그 형태가 점점 무너지고, 모든 부위가 부글부글 끓는 액체처럼 융해되어간다.

 그것들은 다시 진흙처럼 뭉쳐서 라우라를 집어 삼키며 본래의 슈바르체어 레겐과는 동떨어진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라우라가 이변을 일으키자마자 경보음과 대피령이 울리고, 차단실드의 레벨이 올라갔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비상구쪽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오르카는 홀로 자리에서 일어서는 일 없이 과자를 집어먹고 있었다.

 참고로 전용기가 수리중인데다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서 무방비라고 할 수 있는 링과 세실리아는 야나기가 대리고 나갔다.

 오르카는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반응에 대처할 수 있는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스트레이드를 초고속으로 전개할 수 있으니 굳이 대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녀가 움직이지 않느 가장 큰 이유는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걸 끼어들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의 내용은 필드로 뛰쳐나가느냐,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느냐였다.

 일단 가서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긴 한데, 치후유가 끼어들지 말라고 한데다 지난 무인기 사건으로 미리 경계하고있던 교사부대가 벌써 필드 안으로 돌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슈바르체어 레겐이 변화하는 방식이 너무 조잡하게 느껴졌다.

 타바네의 은신처에는 토끼나 다람쥐같은 소동물형 로봇들이 돌아다니는데, 그것들은 고철같은 것들을 분쇄하여 흡수한 후에 분자단위로 분해해서 재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자원을 재활용한다.

 그런 것을 몇년동안 봐오다보니 융해되어 다시 뭉치는 것 정도는 조잡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부품 전체가 나노머신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그저 녹았다가 다시 뭉쳐지는 단순한(?) 물체가 위협적일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타바네가 만든게 아니라면 그렇게 위험할 것 같지도 않고‥‥.'

 그리고 이점은 이번 일이 타바네가 벌이는 일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우수함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으며, 애초에 어설픈 것은 만들지도 않는다고 호언장담하는 타바네가 저런 조잡하면서도 단순한 것을 만들 리가 없다.

 '나서도 재미없을 것 같고 말이지.'

 오르카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았다.

 뭐가 튀어나오든 간에 조잡한 방식으로 변한 쇳덩어리가 정지결계 같은 것을 쓸리도 만무하고, 교사부대도 있으니 이치카의 안전은 보장되어있는 셈이다.

 그녀로서는 재미도 없고, 나서지 않아도 해결될 상황에 굳이 나서서 쓸데없는 고생을 하고픈 생각은 없다.

 "여기있어도 별 수 없으니 상황실에 가볼까나."

 어떻게 할지 정한 오르카는 아직도 과자가 반을 차지하고있는 통을 끌어안은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


 "저건‥‥."

 이치카는 라우라와 슈바르체어 레겐이었던 검은 물체를 바라보며 신음소리를 토하듯 말을 흘렸다.

 변화하는 것을 멈춘 그 물체는 우치가네와 흡사한 갑옷을 두른 커다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얼굴의 이목구비와 세세한 부분이 전혀 묘사가 빠져있는 밋밋한 동상이지만, 이치카에게는 다르게 보였다.

 그 누구도 아닌 이치카이기에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나 할까. 그에게 있어 눈 앞의 물체는 마치 쿠레자쿠라를 착용한 치후유의 그림자를 억지로 잡아때서 입체화 시킨 것 처럼 느껴졌다.

 그것을 확신하게 만든 것은 검은 물체가 취한 준비자세와 그 손에 들린 무기였다.

 "저거‥. 이치카의 유키히라?"

 이치카의 옆에서 놀란 표정을 짓는 샤를의 말대로 그것은 이치카와 치후유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무기인 유키히라였다.

 "저게 감히!"

 자신의 누나의 상징적인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머리에 피가 쏠렸는지, 당장에 달려드려 하는 이치카.

 검은 물체는 이치카가 덤벼드는 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손에 든 가짜 유키히라를 휘둘러서 이치카를 튕겨냈다.

 "이치카!"

 샤를이 이치카를 받아낸 순간, 뱌쿠시키는 방금 전의 공격으로 에너지가 다 떨어졌는지 양자의 빛을 발하며 강제해제되었다.

 그러나 이치카는 IS가 해제되었음에도 상관않고 덤벼들려고 했기에, 샤를이 이치카를 붙들어야만 했다. 

 "이거 놔! 샤를! 저녀석! 용서못해!"

 "그만 둬. 이치카! 맨몸으로 IS에 덤비다니 무모해!"

 "그게 어쨌다고!"

 샤를에게 붙들린 상태로 날뛰는 그의 앞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리고 이치카는 곧바로 한쪽 뺨에 강한 충격을 느껴야만했다.

 찌익!

 "바보녀석! 죽고싶은 거냐!"

 난리통이 벌어지는 사이에 움직이지 않는 우치가네를 해제한 호우키가 그의 앞에 서있었다.

 "교사부대도 왔으니까 굳이 이치카가 나서지 않아도 상황은 해결될 거다. 일부러 위험을 자처할 필요는 없단 말이다!"

 호우키가 말대로 짙은 녹색의 라팔 리바이브들로 이루어진 교사부대는 검은 물체를 포위하고 총구를 겨눈 체 대기하고 있었다.

 공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총구들이 불을 뿜을 것이고, 카다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그대로 상황이 끝날 것이다.

 확실히 가만히 있어도 상황은 해결되겠지만, 이치카로서는 그대로 납득할 수는 없다.

 유키히라는 그의 누나인 치후유의 것. 그에게있어 그것을 남이 허락도 없이 맘대로 흉내낸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 확실히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다 끝날거야. 하지만 말이야. 필요성을 따지는 것은 의미없어. 나는 해야하니까 하려는게 아니라 하고싶으니까 하려는 거야."

 "이치카‥."

 호우키는 어렸을 때 처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치카의 마음속으로 감격했다. 하지만 샤를은 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치카는 의외로 고집쟁이구나. 뭐 그럴거라고 생각했지만‥."

 샤를은 감탄인지 어이없어하는 건지 애마한 말투로 말하면서 오른팔을 부분해제하고, 자유로워진 오른손으로 허리쪽에서 케이블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그 케이블을 이치카의 손목에 있는 뱌쿠시키에 연결한 후, 빠른 속도로 디스플레이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코어 바이패스로 이쪽의 에너지를 나눠줄게. 단, 이쪽도 별로 안남았으니까 넘겨줄 수 있는 양은 얼마 안돼. 하려거든 일격에 승부를 거는게 좋을 거야."

 "문제없어. 한방 승부라면 이쪽 전문이야."

 "그럼 이치카가 지면 일주일동안 여장하고 다니기다?"

 "엇! 잠깐! 그건 아니잖아!"

 샤를은 이치카의 항변은 듣지도 않고 뒤쪽으로 물러나 자릴잡고 사격준비에 들어갔다. 만약에 이치카가 지거나 궁지에 몰리는 것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다.

 "이기면 되잖아! 뱌쿠시키. 레이라쿠뱌쿠야 전개를 최우선하여 일국 한정모드로 재기동."

 이치카의 주변에 양자의 빛무리가 일어나면서 뱌쿠시키가 전개된다. 그러나 워낙 에너지가 적은 탓에 오른팔과 유키히라 뿐이다.

「오리무라군. 뭐하는 건가요?! 여기는 교사부대측에 맞기고 어서 물러나세요!」

 검은 물체에 다가가려는 이치카에게 상황실에 있는 마야로부터의 통신이 들어왔다.

 확실히 팔 한쪽이 맨몸보다야 낫겠지만, 그럼에도 IS를 상대하기에는 여전히 무모한 것이다.

「아니. 내버려둬라. 교사부대들은 물러나서 대기!」

 마야의 말은 학생을 보호해야하는 교사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지만, 이치카의 최종보호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치후유 누나!"

「오리무라 선생님이다. 몇번을 말해야 아는 거냐. 내가 말하는 건 한마디 뿐이다. 하려거든 이겨라. 이상.」

 "이거, 질 수 없겠는걸."

 이치카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천천히 검은 물체 쪽으로 벌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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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무라 선생님. 저대로 내버려 둬도 되는 건가요?"

 "아까도 말했지만 내버려둬라. 그보다 독일 쪽에 문의는 해봤나?"

 "그게‥. 지금 조사중이라는 대답 뿐이에요."

 "그나라는 현장파는 우직해도, 상층부는 너구리들이니까."

 마야의 대답에 대꾸한 것은 치후유가 아닌 제삼자였다.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치후유와 마야가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자 과자통을 안고있는 오르카가 서있었다.

 "너는 나가지 않는 건가?"
 
 "손대지 말라며? 랄까, 내가 나가지 않아도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오르카는 아레나 내의 상황을 비추는 스크린 쪽으로 가까이 가면서 말을 이었다.

 "저녀석이 바보같이 맨몸으로 날뛸 때는 나가서 때려줄까 싶었지만, 좋은 여자들이 붙어있더라고."

 "네?"

 '여자들'이라는 말에 마야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반응을 보였지만. 쿨한 치후유와 오르카는 깔끔하게 무시하고 대화를 진행했다.

 "그런데 저 엉성한건 뭐지?"

 "추측이다만, 아마도 VT시스템일 거다."

 "VT시스템?"

 "발키리 트레이스 시스템, 몬도 그로소의 초대 우승자인 오리무라 선생님의 움직임을 따라하기위해 개발되고 있던 시스템이었지만 국제법으로 개발이 금지되었죠."

 "흐응. 별 쓸 데 없는 것도 다 만들어 데는군. 결과물이 저거라면 더더욱."

 오르카는 비슷한 것을 원래의 세계에서 본적이 있었다.

 분명 리리아나에서 꺼냈던 레이레너드사의 알리야틱한 무인 넥스트였는데, 개중에는 블레이드를 전개하고 라이플탄을 배면서 달려드는 것도 있었다.

 나중에 ORCA 랭크 5의 신카이에게서 들은 것이지만, 근접전을 즐기는 여장부로 오리지널 넘버3였던 안제의 패턴과 데이터를 심은 놈일 거라고 들었다.

 오리지널 링크스는 한자리수에 가까울 수록 베테랑이며 실력이 우수하다. 하물며 오르카도 화가나면 뽑아들고 보는 문 라이트의 초대 주인이다.

 하지만 그 데이터를 사용한 무인기에게서는 그런 대단함은 느낄 수 없었다.

 결국은 흉내내기를 할 뿐인 광대이며 열화된 모조품. 그리고 사람이 타지 않은 넥스트일 뿐이었다. 그것은 저 검은 물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물론 '최강의 브륜힐데'를 모방한 이상 어느정도의 강함은 지니고 있을테니 이치카에게는 위협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도 넘어서지 못하면 자신이 지킬 가치가 없다. 오르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치카는 이 세계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남성 조종자다. 그렇기에 그에게 흥미를 품고 있고, 호위 의뢰도 나름대로 성심성의것 하고 있다.

 상대가 좀 더 재대로 된 것이었다면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시시해."

 거기까지 생각한 오르카는 불만스러운 점 한가지를 떠올렸다.

 '좀 더 재대로 된 상대는 없는 건가?'

 최근에 싸웠던 아레사 이외에는 사투를 벌일만한 적을 만난 일이 없다.

 그만큼 편한 생활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편한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감이나 실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것은 생명이 다해 삶이 끝나는 그 날까지 링크스로서, 싸우는 자로서 있고자하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

 타바네 추격대를 상대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의뢰를 마치기 전까지는 나갈 수는 없기에 단념하고 있는 중이랄까.

 "링크스. 있다가 한가지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다."

 "응?"

 흥미가 떨여졌으므로 구석에 앉아 과자통에 손을 집어넣던 오르카는 치후유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까지 치후유가 시킨일은 많았지만 부탁이라는 말을 사용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뭐지?"

 "몇마디 안해도 좋으니까, 있다가 보디비히와 대화를 해줬으면 한다."

 "아?! 내가 어제서 그녀석이랑 대화같은 것을 해야하는 거지?"

 "네녀석과 보디비히의 관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부탁을 들어준다면 이걸 주지."

 치후유는 그렇게 말하면서 뭔가 티켓 같은 것을 꺼내어 살짝 흔들여보였다.

 잠깐이었지만 오르카의 눈이라 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는 그 내용을 확실하게 잡아내고 있었다.

 '회전초밥 무료 이용권?!'

 엄청난 고가의 회천초밥. 그것도 IS학원 근처의 유명한 가게에서 발행한 것이었다.

 실은 그곳의 사장이 치후유의 팬이라 선물 받았던 것을 이용하는 것 뿐으로, 오르카가 그 것을 알 리는 없다.

 왼만한 돈이나 지위가 대가였다면 코를 울리며 시니컬한 비웃음으로 거절했겠지만, IS학원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듯이 그녀는 귀한 음식에는 매우 약하다.

 오르카에게 있어 치후유의 손에 쥐어진 티켓의 유혹은 아레사 이상의 강적이다.

 "OK. 녀석과는 착실하게 대화를 하도록 하지. 그러니까 대화가 끝나면 꼭 주는거다?"

 "거짓말은 하지 않아."

 결국은 패배. 대가를 선불이 아닌 후불로 받는 것이 용병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그리고 두사람의 대화가 끝날 때 쯤, 레이라쿠뱌쿠야를 발동한 이치카의 유키히라가 검은 물체를 사선으로 가르고 있었다.

 "오리무라 선생님 상황 종료에요."

 "알겠다. 교사부대는 슈바르체어 레겐의 잔해 회수. 응급반은 보디비히를 의무실로 옮기도록. 야마다군. 미안하지만 뒷정리를 부탁하지."

 "네."

 대기중이던 교사부대와 응급반, 그리고 마야에게 지시를 내린 치후유는 그대로 상황실을 나섰다.

 오르카는 상황실을 나오기전에 살짝 뒤돌아서며 이치카의 받아든 라우라를 한번 바라본 뒤 치후유의 뒤를 따랐다.

 "기분탓인가?"

 그저 한순간이었지만, 오르카에게는 기절한 라우라가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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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늦었습니다. ㅇㅅㅇ

시험은 뭐, 그저 그렇습니다. (어려워! 머리가 뽀개질 것 같아아아!)

우선은 올리자! 라는 생각이 점점 분량을 줄이느 것 같은 느낌입니다. 라우라와 이치카의 정신연결 대화는 다음화에 라우라의 회상식으로 나오게 할 생각입니다.

샤를의 새 IS는 '햇빛'이 베이스입니다만, IS NEXT는 아닙니다.

그리고 전설의 용병 A 말입니다만, 전설의 용병은 한명만이 아니지요? 거기다 둘다 A자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뭐 그런 것으로(....)

그리고 최근 전체적으로 뜯어고칠까 하는 고질병이 들었습니다(그럴 시간도 없는데 말이죠)

애초에 기획햇던대로 IS세계에 ACFA의 기업들을 등장시키고, 주인공은 전생이라기보단 전파계? 수준으로 아나트리아 용병기억 이식, 거기에 여자남(...)에 어느 기업의 사장부부네 아들. 그리고 남자임을 숨기고 IS학원 입학.

이라는 구성으로 말이죠. 하지만 지금의 여주인공인 오르카가 반응이 좋다보니 그냥 관둘까. 하는 생각이랍니다.

늦어지는 이유~ 알림말&공지사항

열심히쓰던 ISFA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


그건 바로 중간고사 때문입니다.

다음주 풀 중간고사 ㄱ-;라서요. 레포트도 있고 수시시험도 있고 꽤나 하드해요. HAHAHA

일단 토너먼트 하편은 반쯤 써뒀지만 어찌될지(당장 내일 또 수시시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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