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르체어 레겐이 변한 검은 물체에 집어삼켜진 라우라는 희미하게나마 의식을 유지하며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자신을 집어삼키고 괴이하게 변한 슈바르체어 레겐의 무장이 치후유의 유키히라와 같았고 그것으로 이치가 쳐날려졌을 떄는 환희했다.
이치카를 날려버릴 때 사용한 무기와 동작은 그녀가 동경하는 치후유의 것.
그토록 바라던 강함을 손에 넣었다. 이 상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그런 고양감이 들었던 것도 잠시 뿐이었다.
이치카는 강해졌다고 생각햇던 그녀보다 먼저 그녀를 베었다.
최후의 발악마저 깨저버린 이상, 라우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라우라 보디비히는 오리무라 이치카와 샤를 뒤누아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말이다.
'약한건 내 쪽‥. 다시 그 때로 돌아가는건가‥.'
라우라는 그녀의 평가가 격하되면서 받게될 처우에 대한 두려움과 절망감에 잠겨갔다.
하지만, 그녀가 완전히 절망에 잠기는 것 보다 그녀의 시야가 환해지는 것이 먼저였다.
'으으윽?'
기력이 모두 빠져나간 것 처럼 전혀 움직이려 들지 않는 몸을 간신히 가누어 앞을 보자, 빛을 등진 이치카가 보였다.
굳건하고 등 뒤에 빛을 두른 듯한 모습이 옛날에 그녀가 보았던 치후유의 모습과 겹처보였다.
그토록 깔보고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미워했던 이치카는 이미 자신이 되고싶었던 존재에 가까워져 있다.
그에 비해 그녀 자신은 어떠한가?
'추하다‥.'
상대방의 기량도 재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독선적으로 나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마지막에는 볼쌍사나운 모습으로 발악까지 한 끝에 초라한 패자가 되었다.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있었던 거지?'
라우라는 검은 물체로부터 떨어져나오면서 마음 속으로 후회했다.
그리고 힘없이 땅을 향해 엎어지려는 그녀의 몸을 이치카가 받아든 순간, 빛으로 가득찬 공간이 두 사람을 에워쌌다.
프라이빗 채널의 초(超) 극대화라고도 할 수 있는 현상으로, IS코어를 매개로하여 상호간의 정신이 연결된 것이다.
완벽히 두사람 뿐인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라우라는 무심코 솔직한 의문을 이치카에게 전했다.
'너는 어떻게 강해진 거지?'
'그말은 내가 강하다는 건가? 아냐. 나는 전혀 강하지 않아.'
이치카는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라우라가 말을 걸어오자 평정심을 되찾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말했다.
반면, 비웃음과 야유가 돌아올 거라 생각했던 라우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당혹감을 느꼈다.
'그만한 힘을 지니고, 나를 이겼으면서도 강하지 않다고 하는 건가?!'
'나는 힘만이 강함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
'힘이 전부가 아니라고?'
'아무 생각 없이 힘만 휘두르는 것은 강한게 아니라 그저 난폭한 거지. 그런 녀석은 결국에는 힘에 휘둘리게 될 뿐이야.'
이치카의 이 생각은 그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싸움을 하고 돌아왔을 때나, 시노노노 도장에서 검도를 할 때 가끔 곁에서 지도해준 치후유가 매번 가르쳐준 것이기도하다.
-힘이란, 사용하게되면 반드시 다른 사람을 해치게되는 만큼 책임감이 따르지. 진검의 무거움은 위력을 높이기 위함만이 아니다. 함부로 휘둘러지지 않기 위한 무거움이기도 한 것이다.
아직 네게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힘을 쓸 때는 잘 생각해라.-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저 폭력일 뿐‥인가. 그럼 너는 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글쎄. 강해지는 방법 같은 건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굳이 내경우를 말하자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일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그래. 나를 계속 지켜준 치후유 누나처럼. 나도 누군가를 지키고 싶어. 그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전심전력으로 싸워보고 싶어.'
'‥‥‥‥.'
라우라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치카의 마음가짐. 그것을 말할 때의 태도. 마치 치후유처럼 보였다.
'랄까나.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강해지고 싶었는가를 생각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길을 가던 도중에 목적지를 잊어버려서야, 강하다 약하다를 따지기 이전의 문제니까.'
'그런 건가.'
'그렇다고 해도, 하고싶은 걸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쓸 데 없이 이거저거 신경쓰면 손해만 본다고. 하고싶은 대로 하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야.'
'하고 싶은 데로.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고인가‥.'
이치카의 말은 라우라의 마음을 조금씩 흔들었다.
'그게 힘들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작은 흔들림은 수면의 파문처럼 점점 커지고, 심장의 고동도 속도를 올리기시작했다.
'나라도 좋다면 의지하도록 해. 나는 그다지 잘난 점도 없지만, 네가 날 의지한다면 반드시 지켜줄개.'
이치카가 싱긋 웃으면서 한 마지막 말. 그것은 흔들리던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뒤집었다.
두근.
라우라는 빠른 박자로 움직이는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독일에서 치후유와 나눴던 대화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렸다.
-하나만 충고해 두지. 그 녀석과 만날 일이 있거든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그놈은 애송이 주제에 여자에게는 묘하게 자극적이니까. 방심하고 있으면 반해버릴 걸?-
그 때는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농담으로 되돌려줬었다.
-교관님도 반하신 겁니까?-
-바보녀석. 누나가 동생한테 반하는 게 어디 있나?-
치후유가 그녀에게 한 말은 농담이 아니라 확실한 경고였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빠르게 고동치는 그녀의 심장이 말하고 있다. 라우라 보디비히도 그의 앞에서는 그녀도 그냥 15세의 소녀일 뿐이다.
반해버렸다.
그렇게 생각하며 라우라는 완전히 의식을 잃었었다.
……………………………………………………………………………
"으으‥."
라우라가 신음소리를 내며 다시 눈을 뜬 장소는 의무실의 침대 위였다. 그리고 치후유가 옆에 파이프 의자에 앉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정신이 들었나?"
"교관! 으윽!"
곧바로 일어나려던 라우라는 심각한 통증에 고개만 겨우 들었다가 도로 누워야만했다.
"무리하지말고 누워있어라. 온몸에 무리하게 부하가 걸려서 근육 피로와 타박상이 있으니 당분간은 못 움직일 테니까."
"뭐가‥‥일어났었던 겁니까?"
라우라는 의식은 있었으나 약간 흐릿했고,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자신에게 뭐가 일어났었던 것인지 확실하게 알고 싶었다.
'호오….'
잠시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던 치후유는 라우라 눈이 이곳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오만한 느낌이 사라진 것을 보고 감탄했다.
'잘 풀린 모양이군.'
치후유가 독일에서 슈발츠 하제의 교관을 맡고나서 퇴임할 때까지, 라우라에게 가르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정신교육이었다.
독일 정부가 치후유에게 교관으로서 슈발츠 하제에 가르치길 원했던 것은 전투기술 뿐이었다.
치후유로서는 딱히 열심히 할 의향은 없었기에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정신을 나무로 비유했을 때, 뿌리는 양호해도 줄기와 가지가 비틀려있는 라우라는 그것이 필요해 보였다.
다행히 그녀 밑에서 훈련을 해가는 동안에 양호해진 듯 보였으나, 다시 재회한 옛 제자는 비틀림이 더욱 심해져있었다.
치후유는 어떻게든 라우라의 근성을 뜯어고치고 싶었으나, 동생인 이치카에게도 그랬듯이 교사로서 하나의 학생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어렸을 적 부터 정신교육을 시켜왔으며, 라우라의 미움을 온몸으로 받고있는 이치카에게 맏긴 것이었다.
"이것은 기밀이지만, 특별히 말해주마. 그 전에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지?"
"슈바르체어 레겐이 이상하게 변하고, '동생분'에게 패배한 것 까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치후유는 라우라가 이치카를 부르는 부분이 '녀석'이나 '놈'이 아닌 존칭형으로 바뀐 것에 잠시 눈썹을 꿈틀거린 후, 체념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후우. 대부분은 기억하고 있군. 모르는 부분은 자세한 사정인가. 보디비히. VT시스템에 대해 아는게 있나?"
"발키리 트레이스 시스템 말입니까? 교관님의 동작을 흉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가 개발이 중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VT시스템이 네 IS에 탑제되어있었다. 교묘하게 숨겨져 있었다만, 조종자의 바램에 따라 발동하게 되어있엇던 것 같다. 독일측이 발뺌중이니, 곧 위원회가 소집되어 강제수사에 들어가겠지."
거기까지 들은 라우라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제가 원했기 때문입니까‥."
후회와 한탄이 담긴 한마디. 그녀로서는 치후유의 앞에서 '당신이 되는 것을'이라는 부분은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치후유는 엄연히 그녀를 가르쳐왔고, IS학원에서 교사를 하고 있었기에 굳이 듣지 않고도 눈치채고 있었다.
"라우라 보디비히!"
"네?! 넷!"
갑자기 불린 탓에 놀란 라우라는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틀어 치후유를 바라봤다.
"너는 누구냐?"
"저, 저는‥."
그 다음의 말은 나오지 않았다. 라우라는 자신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삐비비빅.
그녀가 대답을 얼버무리는 사이에 치후유의 주머니에서 전자음이 울렸다. 치후유는 예상하고 있었는지 주머니속을 확인하지도 않은 체 말했다.
"좀 더 설교를 하고싶었다만, 호출이 들어와서 가봐야겠군. 이 뒤는 링크스가 알아서 해 줄 거다."
치후유는 그대로 일어서서 의무실에서 나가고, 그 대신인 오르카가 걸어들어왔다.
"쳇. 완전히 나를 보조로 부려먹네."
혀를 차고 투덜거리면서 파이프 의자에 앉은 오르카는 라우라를 노려봤다.
움찔!
부상중이고 IS도 박살나서 완전히 무방비 상태인 라우라는 그 눈총에 몸을 움찔거렸다.
"브, 블라우 아우겐‥."
"한번 더 그렇게 부르면 네녀석이 하고다니는 안대의 진짜 용도를 가르쳐주겠어."
한쪽 눈을 못쓰게 만들어주겠다고 경고한 오르카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 후 입을 열었다.
"그러고보니 내 이름을 모르나? 오르카 링크스다. 먼저 말해두겠는데. 딱히 내녀석과 말하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야. 어디까지나 부탁받아서니까 착각하지는 마."
흥! 하고 코를 울리며 새침한 태도로 말하는 오르카는 타인이보면 약간 귀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고양이 앞의 토끼(?) 신세인 라우라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
라우라가 굳어서 말을 못하고 있자, 오르카는 인상을 살짝 구겼다.
그녀로서는 꽤 귀찮은 일이지만, 이대로 라우라의 대답을 기다리다간 대화가 되지 않으므로 스스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우선 치후유가 마지막으로 한 질문을 해볼까? 라우라 보디비히. 네녀석은 누구냐?"
치후유와 같은 질문에 라우라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흐응?"
오르카는 라우라의 대답을 듣고 의아함을 느꼈다. 그토록 절대적인 자신감을 보이던 라우라가 스스로를 모르겠다고 하고 있었다.
오르카는 라우라의 변화를 깨닫고나서야 그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건방진 꼬마'같은 느낌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외딴 곳에서 홀로 미아가 된 아이' 처럼 불안해보였다.
조금 안쓰러운 그 모습에 오르카도 조금은 재대로 상대할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많이 물러졌네.'
자기자신의 변화에 자조적인 쓴웃음을 지은 오르카는 찌푸렸던 인상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면서 말을 꺼냈다.
그런데 그녀가 기껏 선심으로 꺼낸 말은 꽤나 엉뚱한 말이었다.
"네 이름은 뭐냐?"
"에?"
라우라는 그 쌩뚱맞은 질문에 얼빠진 소리를 내면서 눈만 끔벅거렸다.
"내가 아니꼬운 녀석들은 이름을 들어도 금방 머리속에서 지워버리거든. 이번에 들으면 잘 기억해주지."
이말은 즉, 지금부터는 그나마 곱게 봐줄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라우라는 그것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IS부대라고는 해도 그녀는 특수부대의 대장이다. 한 부대의 대장은 싸움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그동안에는 이치카를 배체하는 것에만 정신이 쏠려있었고, 오르카에게 패배함으로서 심적으로 불안정해진 탓에 판단력이 엉망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라우라 보디비히다."
"라우라 보디비히. 음. 그거면 된 거 아냐?"
라우라는 또다시 튀어나온 오르카의 엉뚱한 소리가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그저 자신을 놀리려고 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려 하고있었다.
라우라의 의심스러워하는 눈초리를 가볍게 무시한 오르카는 머리 뒤로 깍지를 끼며 말을 계속했다.
"이름을 알고 있다. 자신이 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네가 뭘 위해 만들어졌고, 어떤 식으로 살아왔든 간에, 네가 누구인가를 정하는 것은 라우라 보디비히, 즉 너다.
그리고 자신을 모르겠다면 지금부터라도 알악면 되는거 아닐까? 뭐하면 세로운 너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겠지.
어차피 3년 동안 방학 몇달을 제외하면 이 곳에 박혀 살아야 할 테고, 이곳은 독일도 함부로 간섭할 수 없으니까, 자유롭게 자기고찰 하기에는 딱이지."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간다?'
정해진 방식대로, 태어난 목적대로 살아온 그녀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라우라는 빛이 보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간다. 그렇게 하면 약한 자신도 강하게 바뀌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그녀는 그저 병기가 되기위한, 그리고 병기로서의 삶 밖에 모른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반복해봤자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결국 자신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우라는 이런 생각과 에서 오는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눈물과 함께 말로 토해냈다.
"나는, 내게는‥."
무리다.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라우라의 말 끝에 이어질 말들은 이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내뱉을 수 없다.
말을 하는 순간 그걸로 끝, 스스로에개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무리겠지."
"크윽!"
라우라를 꿰뚫어보고 있던 오르카의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라우라의 마음에 박혀들었다.
"지금까지 네가 해온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지. 거기다 너에 대한 것은 치후유에게 들었거든. 그러니 단언할 수 있어. 너 혼자서는 불가능해."
"그럼‥, 그럼 어쩌라는 거냐!"
마치 놀리는 듯한 오르카의 말에 울컥한 라우라는 발버둥을 치며 크게 소리쳤다.
만약 그녀가 몸이 멀쩡했다면 오르카를 엎어뜨리고 손으로 멱살을 쥐거나 목을 조르고 있었을 것이다.
"말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라. 라우라 보디비히. 혼자서는 무리라고 했잖아? 네가 유전자뭐라뭐라하는 걸로 만들어졌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몸의 얘기고, 알맹이는 결국 인간이야."
'나는 결국 사람이라는 건가‥.'
라우라는 이치카와 대화를 나눴을 때 깨달았던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그녀는 병기가 아니다. 병기가 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인 사람이며 단순한 15세의 소녀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해도 만능은 아니야. 그것은 최강이라 불리는 치후유도, 세상을 뒤집은 타바네도, 나도 예외는 아니지.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아. 그 누구도 못하는 것이나 결점 하나쯤은 있는 법이야.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있어."
"그게 뭐지?"
"어찌보면 간단한 거야.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돼. "
'타인을 의지한다 인가‥. 지금까지 교관 이외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지‥.'
지금까지 치후유 이외의 인간은 모두 하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었는가는, 그녀도 지금와서는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아~. 목아프니까 슬슬 그만 할래. 이 정도 말 했으면 너도 충분히 알아들었겠지. 이렇게 주절주절 늘어놓는 것은 나랑 맞지않아.
그리고 재차 말하지만, 착각하지 마. 별로 네녀석이 맘에 들어서가 아니라 치후유에게 의뢰를 받은 것 뿐이니까. 다음에 귀찮게 하면 가만 안놔둘거다."
오르카는 그것이 마지막 말인 듯, 라우라가 미처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일어서서 그대로 곧장 의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멍하니 그것을 보고있던 라우라는 천장을 바라보며 박정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아하하하."
모두가 그녀에게 제시하는 답은 결국 같은 것이다. 지금까지 해매었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우습게 느껴졌다.
"결국 바보는 나 혼자였다는 것이군‥."
웃음을 몀춘 그녀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의 피로 때문인지 금세 잠이 든 그녀의 얼굴은 매우 편안한 표정을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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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요즘 지치네요. 덕분에 잘 안써진다고 해야할지.
일단 에필로그도 길어지는 것 같아서 완전히 쓰려면 오래걸릴 것 같다는 생각에 반으로 갈랐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오리지널 적인 부분을 쓰는 것은 빠른데 원작의 중심부분을 쓰면 확 늦어져버리더군요.
고치는게 원작보다 못하면 별로인데‥. 라면서 고민하다보니 더 늦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불패의 무적같이 보이느 오르카입니다만, 임해학교 에피소드와 임해학교 에피소드 후에 구를 예정입니다.
용병A씨 건으로 추가 예쩡사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단일사항 건입니다만, LAST RAVEN으로 하려다가 이건 이름으로 써먹을 에정중이라서(응?!) 라인의 소녀의 자매품을 넣을까 생각중입니다.
그냥 자매품이면 재미없으니 NINE BREAKER[모든 것의 파괴자] 랄지~. 9는 십중팔구의 구!-바보의 9가 아닙니다- 입니다.
영어로 십중팔구는 nine tenths. 거의 전부라는 뜻도 포함되고 있어서 따와봤달까요.
떡밥 던지기는 참으로 즐겁지요~. 가끔 떡밥 던지는 맛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다음달엔 기말고사가 기다리고있네요(으앙악). 아무튼 죄송스럽게도 다음화도 늦어질지도 모르곘습니다.
12월 말에 겨울 방학하면 두달간은 병원으로 실습나가니 그 떄는 좀 여유가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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